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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

[코엑스/선릉역 피양콩할마니] 미슐랭에 7년 동안 선정됐다던 피양콩할마니 다녀온 솔직한 후기

by 맨빵에잼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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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나 삼성역, 선릉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피양콩할마니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가져와보았습니다. 몇 시간 전 먹고 온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피양콩할마니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고 해요. 전 사실 3년 전 방문하고, 오늘 두 번째 방문인데 그동안 맛은 변했는지 매의 혀(?)로 살펴보고 왔답니다. 저의 솔직한 후기 들으러 가보시죠.

피양콩할마니, 7년 연속 미슐랭 선정은 이유가 다 있다.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30~오후 10:00

[가게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4동 삼성로 81길 30

[전화번호] 02-508-0476

[추천메뉴] 비지 전골

[가격] 비지 전골  29,000 / 40,000원 / 대 49,000원

 

피양콩할마니의 특징이 몇 가지 있어요. 첫 번째로는 콩을 맷돌로 직접 갈아만든 되비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두부로 만들고 남은 것을 비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콩 전체를 사용하는 되비지라는 것. 두번 째는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세번 째는 비지 전골에 소갈비가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특징을 알고 계신 후에 맛을 보게 되시면 조금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 집의 비지는 시중에서 파는 비지찌개를 생각하면서 접근하시면 많이 다를 겁니다. 비지의 맛에 콩 본연의 구수함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고 맷돌로 굵게 갈려졌기 때문에 식감 또한 비지와 다르게 약간 거칠면서도 쫀쫀합니다.... 이 말은 즉슨.. 끝내준다는 말입니다. 제가 먹어본 비지찌개 중 가장 맛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미슐랭 공식 홈페이지에 작성된 소개글에서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쩜 이런 감칠맛이 날 수 있는 걸까요? 그 비법이 너무 궁금합니다. 간은 테이블 위에 양념장으로 해서 먹으라는 문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본연의 맛이 풍부해서 그 자체로도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전골에 김치나 야채류나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편은 절대 아닙니다. 갈비가 들어있다고 하지만, 갈비를 뜯을 생각을 하시면 서운하실 수 있어요. 고기도 몇 덩어리 안 들어있습니다. 이 집은 비지 맛 그 자체로 승부를 보는 집이에요. 그런데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자신감의 이유를 알겠다.. 이런 감칠맛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구나..🥹 미슐랭 7년 연속 선정은 다 이유가 있는 거구나.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집 비지는 취향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평양냉면을 좋아합니까? 💡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지를 묻는 이유가 있습니다. 담백하거나 슴슴한 맛에서 재료 본연의 맛을 찾아낼 수 있는 지를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집 비지가 을밀대 평양냉면처럼 담백 슴슴의 최고봉을 찍는 맛은 아니지만, 여기도 비지 속에서 감칠맛을 찾아내실 수 있어야 이 집의 진가를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평소 비지찌개를 즐겨 드신다고 하셔도, 빨갛고 자극적으로 끓여낸 걸 좋아하시는 취향이라면 피양콩 할마니는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대중적인 맛은 아닌 게 분명하긴 합니다. 다만 취향에 맞으면 제대로 저격당해 버리는 (바로 저처럼) 종류의 맛이랄까요. 저는 (특이하게도) 엄청 자극적인 엽떡 매운맛, 마라탕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무맛이라고 하는 평양냉면도 좋아하는 그런 입맛을 가지고 있어요.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드신다면 여기 비지를 한 입 드시면 이건 뭘까? 싶으실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ㅋㅠㅠ 피양콩 할마니 카카오맵 리뷰 살펴보면 너무 싱겁다고 느껴서 별점 1점을 준 리뷰가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맛있다고 추천하기보단, 취향에 맞는지 셀프로 테스트를 잠깐 해보시고 방문하신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부러 발걸음 했는데 입맛에 안 맞으면 그것도 정말 속상하잖아요. 😭 하지만 취향에 거의 관계없이 여길 추천드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콩물러버들, 평소 콩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랍니다. 콩물을 좋아하신다면, 그래서 콩국수도 종종 드신다면 피양콩할마니의 비지 전골은 높은 확률로 입맛에 맞으실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서리태 콩물을 콜라보다 맛있게 먹는 사람이랍니다.

 

감칠맛 폭발하는 구수하고 쫀쫀한 한국식 정통 크림(?) 같은 비지를 먹고 와서, 신나서 이 글을 작성했네요. 전 회사가 근처라 아마 며칠 이내 또 올 것 같아요. 발걸음이 저절로 피양콩을 향하는.. 감칠맛 슴슴 쳐돌이랍니다. 혹시 코엑스나 선릉역에 방문하셨나요? 그런데 마침 한식을 무척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저는 이 집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저 나름 책임감 있는 사람이랍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미슐랭이 왜 7년간 빕구르망에 선정했는지 살펴보고 오시기를 추천드려 봅니다.ㅎㅎ 그럼 다음에도 맛집 생생 후기 들고 올게요. 맛있는 식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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