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막국수 레시피를 BTS 정국이 인스타 라이브 방송과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었던 적 있죠. 후기가 좋아서 저도 한 번 따라 만들어먹어 보았어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시간도 짧고, 중요한 건 만드는 법이 정말 간단해서 부담이 없는 레시피예요. 그런데 맛도 좋아서, 아이들 점심이나 저녁 또는 집에서 자취하시는 분들까지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예요. 저는 지금까지 네다섯 번 정도 만들어 먹었는데, 만들다 보니 제 입맛에 딱 맞게 살짝 바꾼 레시피도 찾았어요. 매운 것을 싫어하시거나 좀 더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저만의 변형 레시피까지 알려드려 볼게요.
들기름과 불닭의 조합?
들기름 막국수는 원래 유명한 요리죠. 용인동의 고기리 막국수, 강남의 청류벽 등 막국수를 들기름 소스에 무쳐서 내는 음식이에요. 저도 원래 레시피인 담백, 깔끔한 맛의 들기름 막국수만 먹어오다가 정국의 레시피를 보고 궁금증이 확 들었어요. 이거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재료를 보면 들기름, 불닭소스 2종, 참소스, 달걀노른자, 메밀면, 김자반을 사용해요. 들기름옆에 괄호 열고 저온 압착 생들기름 100퍼센트라고 해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정국님 음식에 진심이구나 싶었어요ㅋㅋㅋㅋ 제가 평소에 사 먹던 들기름 막국수에 불닭소스 2종과 달걀노른자가 추가된 버전 같았어요. 약간 맛이 가늠이 가기도 하면서도 잘 모르겠기도 하면서도..? 너무너무 궁금했죠. 그래서 빠르게 만들러 갔어요. 처음엔 마늘을 꺼내서 다지고 파도 송송 썰어 올렸어요.
정국 레시피 만들어 먹어 본 후기
처음 만들어서 먹어본 후기는 우와! 예요ㅋㅋㅋㅋ. 손이 얼마 안 가는데 맛이 좋았어요. 자극적이고 고소해서 계속 당기는 맛이었어요. 간단한 점심으로도 괜찮지만 저녁에 맥주 한 잔과 먹어도 좋을 맛이더라고요. 왜 트위터에서 입소문을 탄지 바로 이해된 맛이었답니다. 중독성이 어마무시하답니다. 전 바로 다음 날 생각나서 또 만들어먹었어요. :).. 들기름과 불닭소스와 참소스라니..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조합이었는데. 정국님 천재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번 만들어 먹다 보니, 원래의 들기름 막국수같이 꼬소하고 깔끔한 음식이 당기는 날이 있었어요. 이럴 땐 불닭소스와 불닭 마요소스가 좀 덜어지면 더 잘 맞겠구나 싶었어요. 매운 게 당기는 날도 있지만 깔끔한 게 더 당기는 날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버전도 삼삼하지는 않아요. 원래 들기름 막국수보단 조금 더 자극적인, 그런 레시피로 살짝 변형해 보았어요.
맵지 않은 버전으로 변형한 들기름 막국수 레시피
정국의 불마요 들기름 막국수에서 불닭소스를 모조리 빼주면 됩니다. 더 간단해졌죠? 들기름과 참소스, 달걀노른자, 김자반의 조합이면 됩니다. 마늘과 파도 넣지 않았아요. 소스 맛보다 더 튀어서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비율은 들기름 3: 참소스 3이에요. 이렇게 비율을 맞춰 잘 섞어주신 다음, 삶아진 메밀면 위로 듬뿍 올려줘요. 그런 다음 김자반과 달걀노른자를 올려 비벼서 드시면 돼요. 저는 이 레시피가 너무 잘 맞았어요. 그렇다고 이 레시피가 담백하진 않아요ㅋㅋㅋㅋ 참소스 덕분에 충분히 간이 잘되어있답니다. 새콤달콤한 참소스와 들기름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어요. 맛의 완성도가 파는 것처럼 좋아요. 이 레시피는 정말 두고두고 먹을 것 같아요. 달걀노른자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냥 참소스, 들기름, 김자반만 있어도 이 맛의 조합이 기가 막히답니다. 메밀면에 많이 들어가 있는 메밀은 몸에도 좋아요.
메밀은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 B1, 피부와 점막 건강을 도와주는 비타민 B2도 풍부하다. 메밀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메밀은 몸속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먹을 때 죄책감이 들지가 않아요.🙄 라면같이 쉬운데,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달까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레시피인 것 같아요.
메밀면 고르는 꿀팁 (Feat. 메밀 함량 구분하기)
이 레시피가 충분히 궁금하셨다면, 메밀면을 구매하셔야 하는데요. 메밀면을 고를 때도 취향에 따라 구분하셔서 고르는 게 좋아요. 메밀면은 메밀의 함량에 따라 식감이 많이 달라져요. 먼저 아시면 좋을 게 있어요. 밖에서 사 먹는 쫄깃한 메밀면은 보통 메밀 함량이 3% 이하라고 보시면 돼요. 메일 함량이 높을수록 뚝뚝 끊기는 식감이랍니다. 만약 메밀 100%라면? 거의 숟가락으로 떠먹어야할 정도로 쫄깃함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메밀 함량이 높을 수록 좋다고 할 수는 없답니다. 그래서 취향을 잘 파악하셔서, 고급 메밀 소바집이나 평양냉면 집에서 먹던 끊어지던 메밀면의 식감이 좋으신 분은 메밀 항량 20~30% 정도는 포함된 면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고, 평소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의 면을 좋아하신다면 5% 이하의 메밀이 함유된 메밀면을 구입하시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함유량이 정말 적죠? 하지만 여기서 하나의 좋은 소식이 있어요. 요즘에 국내에서 개발된 메밀면은 메밀 함량이 100%인데도 아주 쫄깃한 식감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어요. 그럼 이건 함유량을 속인 걸까요? 아니요, 새롭게 특허를 받은 메밀면 개발법이 국내에서 퍼진 거랍니다. 특허받은 내용을 조금 살펴보면, 메밀을 팽화시켜서(뻥튀기의 원리) 메밀의 수분을 모두 날리고 이걸 가루 내어 메밀과 섞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메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이 많이 섞인 것같이 쫄깃한 식감이라고 해요. 정말 좋은 소식이죠ㅋㅋㅋㅋㅋ. 특허 내신 분 존경합니다!!!! 🫡 메밀면 사실 때 함유량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구매하시면, 메밀 함유량 100%인 데다가 아주 쫄깃한 식감의 면을 찾으실 수 있답니다. 취향에 따라 맛있는 메밀면 쇼핑하시기를 바랄게요. :)
다음에도 간편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식사 하세요!